원인

소 합포체성 폐렴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소에서 발병하는 전염성이 높은 급성 전염병으로 특히 어린 송아지에서 발생이 많으며 발열, 콧물, 기침 및 유연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전염병이다. 원인체는 Paramyxoviridae의 pneumovirus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여러개의 세포를 융화시켜 다핵을 가진 합포체를 형성하므로 이러한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 바이러스는 열에 불안정하고 낮은 pH에 민감하며 반복된 동결과 해동에 의해서 쉽게 파괴된다.바이러스는 호흡기도를 통하여 감염되며 접촉, 공기를 통한 전파, 사료, 음수에 의해 전파되기도 한다. 일단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8~10일 내에 기관지에 분포하고 있는 섬모상피세포의 괴사를 야기 시키므로 외부의 이물질이 호흡기도를 통해 쉽게 침입하며 폐 자체 방어기전도 약화되기 때문에 2차적인 세균감염이 쉽게 일어난다.

증상

가. 증상 임상증상으로는 호흡기 증상이 주 증상이다. 주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되지만 환절기나 여름철에도 발병 가능하므로 년중 발생한다고도 할 수 있다. 성우보다는 이유한지 얼마 되지 않은 송아지나 어린 소에서 감염시 임상 증상이 더 잘 나타난다. 방목우보다는 축사 내에서 사육하는 사사우에서 문제시되고 있으며 특히 밀사하는 경우에 발병률이 높다. 잠복기는 5~7일 정도이다. 초반기에는 식욕저하, 약간 침울한 증상을 나타낸다. 비루와 유연이 나타나며, 호흡수가 증가되기도 한다. 질병의 진행속도는 빠르며 체온은 40℃에서 42.2℃까지 상승하며, 더 진행되면 호흡곤란이 오고 개구호흡, 기침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육안적 부검소견으로는 흉막하 및 간질성으로 기종이 관찰되며 세균감염이 일어난 경우에는 폐가 단단해진다. 병변부위의 기관안에는 점액 농성 삼출물이 가득 차 있다. 일반적으로 발병률은 높으나 폐사율은 낮다. 나. 진단 세포배양을 통해 바이러스를 분리 동정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바이러스를 분리하기가 쉽지 않다. 병리조직학적으로 기관지 상피세포 등에서 합포체의 형성 및 세포질내 봉입체를 관찰하거나 이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단클론항체를 이용하여 면역조직화학염색을 실시한다. 폐조직에 대한 조직에서 형광항체검사를 하거나 PCR을 실시하여 진단할 수 있다. 혈청학적 진단법으로는 바이러스 중화시험이나 ELISA를 실시할 수 있다.

예방 및 치료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약은 없고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대증요법과 2차 세균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를 투여한다. 항염증약으로 코티솔제재와 항히스타민제재가 선호되기도 한다. 면역억제를 일으키지 않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이 세균과 바이러스성 호흡기질병에 사용되기도 한다. 신선한 사료와 물을 주는 것도 증상개선에 좋으며 식욕이 없는 개체는 비타민B를 투여할 수도 있다. 예방으로는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을 감소시키고, 우사의 환기문제를 개선시키며, 전반적인 위생조건을 향상시킨다. 성우는 송아지에게 BRSV를 전파시킬 수 있으므로 구분하여 사육시킨다. 백신을 접종하여 예방할 수 있으나 이 질병의 감염을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하고 단지 발병시에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또는 임상증상의 발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백신접종이나 자연감염으로 항체가 형성 되었더라도 재감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