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사망자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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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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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7명을 죽음에 이르게 해 ‘살인진드기’로 불렸던 야생진드기에 의한 사망자가 올해 다시 나왔다. 야생진드기 감염병은 뚜렷한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어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충남에 거주하는 64세 남성이 발열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지난 3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10일 사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2일 작은소참진드기(사진)가 옮기는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사망자의 부인(63)도 지난 4월 SFTS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가 완치돼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부부가 동일 환경에서 감염됐지만, 남편의 면역기능이 더 약해진 상태였다”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SFTS 확진 환자는 이들 2명”이라고 말했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바이러스를 가진 2∼3㎜ 크기의 갈색빛을 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된다. SFTS에 감염되면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도에 이르는 고열과 구토, 설사, 혈뇨, 피로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처음 환자가 발생한 후 모두 36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17명이 숨졌다. 현재로서는 별도의 치료제가 없고 증상에 따른 내과적 치료를 받아야 하며, 예방 백신도 아직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4∼10월에 주로 환자가 발생하므로 텃밭작업 등 야외활동을 할 때 ▲긴옷 입기 ▲풀밭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않기 ▲일상복과 작업복 구분해 입기 ▲야외활동 후 옷 털고 세탁하기 등의 예방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0.5% 이하(200마리 중 1마리 이하)에서만 SFTS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바이러스 진드기에 물려도 진드기의 바이러스 보유량이 적거나 개인의 면역상태가 좋으면 감염확률이 더 낮아져 SFTS에 감염될 확률은 극히 낮지만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문화일보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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